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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97

사주팔자와 여의길상 사주팔자(四柱八字)와 如意吉祥(여의길상)이란? 중국 당나라 후기에, 마의선사(麻衣禪師)는 주로 삼베옷을 즐겨 입었는데, 그는 천문, 지리, 주역, 기문, 둔갑, 명리 등에 통달하였다. 그런 그가 50살이 넘어서 아들 둘을 낳았는데, 늦게 본 자식인지라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키웠다. 그러.. 2020. 3. 25.
세조와 그의 딸 수양이 왕위를 찬탈하여 등극하자, 수양의 딸이 아버지에게 울면서 간하기를 어린 단종이 가엾지도 않으세요,(단종은 출산 2일 후에 어머니를 잃고 6살에 할머니, 10살에 할아버지 세종을 잃고 12살에 부왕인 아버지마저 잃었다) ​제발 죽이지 마세요. 충신들에게도 가혹한 짓 하지 말 것.. 2019. 7. 1.
보행(步行)이 신약(神藥) 요즘 들어 조 참봉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떠벌리던 말수도 부쩍 줄었다. 거시기가 잘 서지 않는 것이다. 추월관에서 술을 마시고 수기생이 붙여주는 제일 예쁜 기생과 뒷방에 깔아 놓은 금침으로 들어갔건만 식은 땀만 흘리다가 얼굴도 못 들고 나와 버렸다. 가끔씩 안방에서 부인.. 2019. 7. 1.
용궁에서 온 강아지 용궁에서 온 강아지 80이 넘을 늙은 내외가 가야산 깊은 골에 살고 있었다. 자식이 없는 이들 부부는 화전을 일구고 나무 열매를 따 먹으면서 산새와 별을 벗 삼아 하루하루를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을 먹고 도토리를 따러 나서는 이들 앞에 복실복실한 강아지 한마.. 2019. 2. 13.
흥선대원군 이하응 조선 말기의 왕족인 이하응은 조선왕조 제26대 고종의 아버지입니다. 이하응의 아들 명복이 12세에 제26대 고종으로 즉위하자 대원군에 봉해지고 어린 고종을 대신해 섭정하였습니다. 그런 이하응이 젊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몰락한 왕족으로 기생집을 드나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술.. 2019. 1. 11.
풍각쟁이 남의 집 앞에서 각설이타령을 해주고 동냥을 받는 젊은 풍각 쟁이가 평안도 정주 땅 외딴 산골짝 조그만 동네 우물가서 물긷는 처녀에게 물 한바가지 얻어 마셨다. “물로 목을 축였지만 까치 고개를 넘어오자면 몹시 시장 하실텐데 저희 집 가시지요.” 초가삼간 처녀의 집에 가서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보리밥 한그릇을 비우고 나니 처녀의 부모가 삽짝문 열고 들어왔다. 처녀부모는 유장(柳匠)이었다 버들가지 껍질을 벗겨내고 알맹이로 고리짝이나 바구니를 짜서 파는 천민으로, 사람들은 고리백정이라 불렀다. 개울가에 움막을 지어 놓고 거기서 일하다가 저녁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왔다. 풍각쟁이는 처녀의 부모에게 인사하고 떠나려는데 처녀가 사립문 밖에 따라 나왔다. “마땅히 밤이슬 피할 곳이 없으면 저희.. 2018.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