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이야기97 고려때 의좋은 이조년(李兆年) 형제의 아름다운 이야기 고려 말엽 충혜왕때의 학자이자 명신인 이조년(李兆年 1269~1343)은 호를 매운당(梅雲堂)이라 했는데 유명한 시조 '이화에 월백하고'의 작가 이기도 하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그에게는 형이 넷이 있었는데 .. 2020. 4. 17. 래불왕 래불왕(來 不 往 來 不 往) 김삿갓이 산길을 진종일 걸어오다가 해거름에 어떤 마을에 당도하니 고래등같은 기와집 마당에 사람들이 들끓고 있었다. 한편에서는 떡을 치고 한편에서는 부침개를 부치고. 김삿갓은 부침개 냄새를 맡자 새삼스러이 허기가 느껴져 옆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무슨 큰 잔치가 있기에 이.. 2020. 4. 16. 황룡(黃龍) 공조판서, 이조판서로 열두 해를 봉직하다가 사직을 하고 낙향한 유대감은 아들 셋을 뒀다. 첫째와 둘째는 둔재라 번번이 과거에 낙방해 유 대감과 정경부인 이씨의 애간장을 태웠는데, 늦게 본 셋째아들은 열일곱 나이에 단번에 알성급제를 했다. 어사화를 쓴 셋째아들이 백마를 타고 .. 2020. 4. 2. 금시발복(今時發福) 병상에서 10여년을 누워있는 노모의 병을 고치려고 집까지 날린 금복이는 서호댁 머슴이 되어 그 집 문간방에 노모를 업고 들어갔다 선불로 받은 새경으로 거동을 못하는 노모를 봉양 하면서도 머슴 일에 소홀함이 없이 밤늦도록 일을 했다 집주인 서호댁은 손이 귀한 집안에 시집을 와 1.. 2020. 3. 26. 음실댁 음실댁은 우물가에만 가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나는 우리 신랑 때문에 못 살겠어. 밤이고 낮이고 나만 보면 기다렸다는 듯이 치마를 걷어올리려 드니 말이야.” 송산댁의 즐거운 비명에 기다렸다는 듯 막곡댁이 “어제 낮에 부엌에서 연기에 코를 막고 밥을 푸는데 글쎄 애 아빠.. 2020. 3. 26. 홀아비가 소복과부 취하기 한 촌녀(村女)가 있었는데 자못 자색(姿色)이 뛰어나고 고왔으나 안타깝게도 일찍 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떠나간 지아비를 그리워하며 한밤을 지샛으며, 때때로는 남편의 무덤을 찾아가 통곡을 하면서, 비애(悲哀)의 정을 가누질 못하고 한없는 슬픔에 잠기곤.. 2020. 3. 2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