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3 범인찾기 가난한 늙은이가 외동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몇뙈기 안되는 밭을 팔아 강원도 정선 땅으로 산삼을 사러 가다가 원주 주막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하루 종일 70리를 걸어와 어지간히 피곤했던지 저녁 수저를 놓자마자 객방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는 엽전 꾸러미를 품에 안고 모로 누워 금방 코를 골았다. 마당에서는 하룻밤 묵고 갈 객들이 모깃불을 피워 놓고 떠들썩하게 막걸리판을 벌였다. 소장수, 보부상, 노름꾼, 심부름 가는 마당쇠, 땅꾼, 소금장수가 어울려 대작을 하다가 누군가 툇마루에 걸터앉은 이에게 소리쳤다. “스님, 곡차 한잔 하시지요.” 그는 기다렸다는 듯 망설임 없이 성큼 내려와 막걸리 잔을 받아 단숨에 비우더니 주모를 불러 막걸리 반말을 샀다. 아무리 봐도 승려 복장을 한 산적이었다. 술판은 삼경이 가.. 2021. 7. 26. 절망을 이겨낸 의지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국방장관이었던 '뉴튼 베이커'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전쟁 중 유럽의 한 야전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참혹한 부상을 당한 미국 병사를 만났습니다. 그 병사는 두 다리와 팔 하나, 그리고 한 쪽 눈까지 잃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베이커는 그 병동에 들러 그 병사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병사는 보이지 않았고, 병원원장은 병사를 간호하던 간호사와 결혼해서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귀국한 베이커는 몇 년 후, 장관직을 그만 두고 존스홉킨스 대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해 박사학위 수여식 때, 베이커는 깜짝 놀랄 일을 만났습니다. 처참한 부상을 당했던 그 병사가 휠체어를 끌고 박사학위를 받으러 단상으로 올라왔던 것입니다. 반가움과.. 2021. 7. 26. 혹시 예수님 아닌가요? Are you Jesus? 최근에 읽었던 책 안에 이런 예화가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었다. 폴이라고 하는 한 회사원이 뉴욕에서 중요한 미팅을 마치고 자기 팀 동료와 함께 공항으로 갈려고 거리로 나왔다. 그런데 그 날이 금요일 오후 저녁시간이어서 교통체증이 심해 택시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빈 택시 하나가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 택시를 보는 순간 다른 동료들이 손살같이 달려가서 그 택시를 잡아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너무 빨리 달려가는 바람에 바로 길 가에서 장사하고 있는 노점상의 야채 과일 박스를 차버리게 됐고, 과일과 야채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폴의 일행 중 어느 누구도 이를 개의치 않고 택시를 탔다. 그러나 폴은 택시를 타지않고 그 자리에 순.. 2021. 7. 26. 삶의 방정식 어느 대기업 회장이 귀한 손님을 접대하고자 고깃집에 갔다. " 아줌마, 여기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로 주시오. "고기가 도착하자 회장은 얼굴이 찡그러져 종업원을 불렀다. "아줌마, 고기에 기름이 왜 이리 많아요?" 이때 찬공기가 순식간에 돌기 시작했지만, 주인 아줌마가 다가오며 던진 말이 회장의 마음을 변화시켰다. "아이고 회장님. 이놈의 소가 운동을 안했나 보네요." 어이가 없는 대답에 회장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초대 받은 손님은 한술 더 떳다. "아줌마! 괜찮습니다. 우리가 먹고 운동 할께요." 살아가는 삶의 방정식은 누구나 다르고 차이가 있다. 2021. 7. 26. 아지매는 할매되고 아지매는 할매되고 허홍구 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테고, 그래서 얼굴이 곰보인 주모에게 선배가 수작을 부린다. "아지매, 아지매~~! 서비스 안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주모가 뭐 그냥 주모가 되었겠는가~, 묵 한 사발하고 김치 깍두기를 놓으면서 하는 말, "안주 안주고 잡아먹히는 게 더 낫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잡아 먹을라카는 그게 고마워서 오늘 술값은 안 받아도 좋다" 하고 얼굴을 붉혔다. 십수 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아줌마 집은 할매집으로 바뀌었고, 우린 그때의 농담을 다시 늘어놓았다. 아지매는 할매되어 안타깝다는 듯이 '지랄한다 묵.. 2021. 7. 25. 총알보다 빠르다 총알보다 빠르다 허홍구 여자 홀리는데 날쌘 친구가 있었다. 우리들은 그를 총알이라 불렀다. 총알이 점찍어 둔 여자를 내가 낚아 챈 일이 있고부터 친구들은 나를 번개라 불렀다! 30여년이 지난 어느 날, 대폿집에 몇이 모여 옛날을 이야기 하다가... 지금도 총알보다는 번개가 더 빠르다고 강조하였다. 총알이란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이젠 우리들 보다 훨씬 더 빠른 세월이란 놈이 있다고, 우리는 벌써 예순고개를 넘어서고 있었다! 2021. 7. 25.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3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