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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달이 머무는 시간

by 진밭골 2020. 9. 12.

 

달이 머무는 시간

                            김용택

 

 

방에 달이 찾아들었다.

 

두손을 모아 다리 밑에 넣고

 

팔 베게 없이

 

모로 누워 달을 보고 있다

 

운명 같은 것은 없다.

 

가는지 모르게 달은

 

서쪽 감나무 가지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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