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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가을엽서

by 진밭골 2020. 9. 19.

  

     가을엽서

                                 김용택

날이 좋았어.

바람이 불었지

바람은 늘

너를 실어 다가

여기다 내려놓고 간다니까.

그리고 한참 있다가

도로 데려가

또 오겠지

하고, 기다려

가을에는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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