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김용택
뒷산그늘이
강을 건너가
앞산을 오른다.
고요하다.
앞 산 나무들이 자세를
고치고
어디를 가만히 바라본다.
물결이 사라진 강이
내 얼굴을 가져간다.
마음이 멎었다.
언젠가는 저 모든 것들이 나를
놓아 줄 것이라는 생각을
처음 하였다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맹이가 날아간 곳 (0) | 2020.08.22 |
---|---|
담배 두 갑 (0) | 2020.08.20 |
두고 간 것 (0) | 2020.07.25 |
벽시계가 떠난 자리 (0) | 2020.07.23 |
돌 하나 (0) | 2020.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