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벽시계가 떠난 자리 by 진밭골 2020. 7. 23. 벽시계가 떠난 자리 박현수 벽시계를 벽에서 떼어놓았는데도 눈이 자꾸 벽으로 간다 벽시계가 풀어놓았던 째깍거림의 위치만 여기 어디쯤이란 듯 시간은 그을음만 남기고 못 자리는 주삿바늘 자국처럼 남아있다 벽은 한동안 환상통을 앓는다 벽시계에서 시계를 떼어내어도 눈은 아픈 데로 가는 것이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진 밭 골의 일상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 (0) 2020.08.01 두고 간 것 (0) 2020.07.25 돌 하나 (0) 2020.07.18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0) 2020.06.11 조금 더 간 생각 (0) 2020.06.09 관련글 처음 두고 간 것 돌 하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