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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주막집 장대비 쏟아지던 날 밤 천둥 번개 치고 비가 퍼붓듯 쏟아지는데 주막집의 사립문 앞에서 누군가 울부짓는 사람이 있었다. “영업 벌써 끝났소.” 자다가 일어난 주모는 안방 문을 쾅 닫아 버렸다. 그 때 열두어살 먹어 보이는 사동이 나와서 사립문을 열어보니 한사람이 흙담에 등을 기댄 채, 질척거리는 흙바닥에 퍼질러 앉아 있었다. 고주망태가 된 술꾼인 줄 알았는데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 가시넝쿨 속을 헤맸는지, 옷은 찢어 졌고 삿갓은 벗겨졌고 도롱이는 비에 흠뻑젖어 있으나 마나다. 사동이 그를 부축하며 뒤뜰 굴뚝옆에 붙어있는 자신의 쪽방으로 데려갔다. 내일이 장날이라 장사꾼들이 빼곡하게, 새우잠을 자는 객방에는 자리가 없었을 뿐더러 흙투성이를 방에 들이게 할 수도 없었다. 사동이 반평도 안되는 자기 방.. 2021. 2. 5.
인생은 물처럼 살라고 교훈합니다 2021. 2. 2.
사랑은 찾아오리/김용택 사랑은 찾아오리/김용택 눈송이들이 내릴 자리를 찾고 있다 바람 없을 때 어렵다 쓰다가 만 내 시 위에 눈은 내리리 2021. 1. 30.
겨울밤 소리 2021. 1. 28.
12월의 기도/양광모 2021. 1. 28.
최저금리에도 나랏빚 이자만 20조원, 빚으로 이자 갚는 날 온다 지난 4년간 국가 부채가 220조원 불어나면서 올 한 해 정부가 국채 이자로 지불해야 할 돈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부산시(13조원)와 대구시(9조원)의 1년 예산을 합친 금액을 순전히 이자로 날리는 셈이다.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인데도 이 정도니,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시작되면 이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이자를 갚기 위해 빚을 계속 내야 하는 ‘부채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코로나 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지출 확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부의 세금 씀씀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방만하기 짝이 없었다. 온갖 명목으로 현금 복지 항목을 만들어 세금을 뿌리고, 금방 없어질 가짜 일자리를 만든다며 매년 수조원을 퍼부었다.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면제해가며 경제성 .. 202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