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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97

옛집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 이라는 허름한 국숫집이 있습니다. 달랑 탁자 4개 뿐인 그곳에서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진하게 멸치 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 국물로 국수를 말아냅니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을 2천원에 묶어 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무한리.. 2018. 3. 1.
진짜 부자 조선 숙종 임금은 밤중에 미복 차림으로 백성의 사는 형편을 살피려 미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허름한 작은 오두막집 앞을 지나는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양반들이 사는 기와집 동네를 지나면서도 듣지 못했던 웃음소리에 숙종.. 2018. 2. 7.
명 판결 옛날에 고집 쎈 사람과 나름 똑똑한 사람이 있었다 둘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는데ᆢ 고집쎈 사람은 '4X7=27' 이라 주장하었고, 똑똑한 사람은 '4X7=28'이라 주장했습니다. 한참을 다투던 둘은 답답한 나머지 원님께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 하였답니다. 원님이 한심스런 표정으로 .. 2018. 2. 7.
우가의 씨 법 없이도 사는 마음씨 착한 우가는 찢어지게 가난한데도 자식들은 바글거려 사람들은 흥부네라 불렀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나무뿌리처럼 되도록 일해도 여덟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바빠 보릿고개만 되면 초근목피 겨우 목숨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 우가 마누라는 합방만 했다 하면 배가.. 2018. 2. 7.
孝不孝橋(효불효교) 뼈대 있는 가문이라고 어린 나이에시집 왔더니 초가삼간에 화전 밭 몇마지기가 전 재산이다. 정신없이 시집살이 하는 중에도 아이는 가졌다. 부엌일에 농사일 하랴 길쌈 삼으랴, 저녁 설거지는 하는 둥마는 둥 파김치가 돼 안방에 고꾸라져 누우면 신랑이 치마를 올리는지 고쟁이를 내리.. 2018. 2. 7.
옛날 이야기(칼 그림자 2부) 선비는 물레를 돌리고 있는 부인(婦人)의 손을 잡고 한없이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時間)이 흘렀을까. 고요한 적막(寂寞)을 깨고 부인(婦人)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서방님 어찌된 영문(令文)인지 연유(緣由)나 말씀을 좀 해 주시지요." "나는 소박(疏薄)맞은 女人으로, 죄인(罪.. 2018.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