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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2003

그때가 그리워 학교에 다녀오자 마자 책보를 내던지고 밑구멍 얼기설기 새끼로 얽어맨 쇠 다래끼를 둘러매고바쁘게 쇠꼴을 베러 나선 1950년대 어느 날.콩머리 바랭이 봐두었던 그 자리를 찾아갔다.밭골 사이사이 드문드문 솟아오른 키 큰 옥수수 알갱이가 희끔거리면서 삐져나와 저녁 노을빛에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 중 잘생긴 놈 하나를 골라서 사정없이 목을 잘라 다래끼 속에 감추고집에 돌아왔다. 쇠꼴과 함께 쇠죽솥에 넣어 한참을 끓이다가 쇠죽이 하얀 거품을 뿜고 소리를 내자 , 고부랑이로 뒤집어 옥수수 송이를 꺼내 숨겨놓고 식혀두었다. 그날 저녁, 부모님 모르게 친구 영철이네 집에 밤마실을 갔다. 영철이와 영철이 동생 영희, 나이렇게 셋이서 한 알씩 맛나게 까먹으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푸른 .. 2009. 6. 23.
봄볕에... 봄꽃이 피면 겨우내 덮었던 이불가지들을 내어 말리곤 한다. 꽃향기를 가득 담은 바람은눅눅한 이불을 말리기에 더없이 좋다. 봄볕에 말린 이불을 덮고 자면 얼마나 보송보송한지 아이들도 이불 위에서 장난을 치다가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든다. 어릴적 어머니는 빨래줄에 이불을 널곤 했다. 무거운 이불은 돌담이나 낮은 지붕 위에 척척 널어놓았다. 바지랑대를 잘 받쳐 이불을 널면 바람이 일렁일렁 불어와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어주곤 했다. 한 번은 숨바꼭질을 한다고 이불 속을 누비며 장난을 치다가 빨래줄이 뚝끊어져 혼쭐이 난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어머니에게 혼이 나는 것보다 그 광경이 우스워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 깔깔거리곤 했다. 햇볕 따스한 봄날, 웅크렸던 마음과 혹여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미워했던 마음까지 담아세.. 2009. 6. 23.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 예방법 장마철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이 쉽게 번식 하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 식중 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법을 알아보자 1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 전에 는 반드시 손을 따뜻한 물에 20초 이상 비누로 깨끗.. 2009. 6. 23.
바람이 불어 2009. 6. 23.
고해성사의 효과 가톨릭교회교리서는 '로마교리서'를 인용 '고해성사의 완전한 효능은 하느님의 은총을 회복시켜 주고 지고한 우정으로 하느님과 결합하게 해 주는 것이다' 며 따라서 고해성사의 목적과 효과는 '하느님과 이루는 화 해' 라고 설명한다. 또 루카복음(15. 32)을 참조해 '실로 하느님과 화해하.. 2009. 6. 22.
고해성사의 역사 고해성사의 시작은 그리스도다. 부활한 그리스도는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3)' 라고 제자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2천여년이 넘는 동안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와 .. 2009.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