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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단종애사 / 이재희

by 진밭골 2024. 5. 17.

 

         단종애사

                                               이재희

청령포 구비구비

흐르는 물결위에

그날의 아쉬움이

가슴 적시네

 

어린 눈가에

흘린 피눈물이

지금도 안개속에

방울방울 흐른다

 

무심한 강물은

모른채 흘러가고

홀로 앉은 무덤가에

고개숙인 청솔들

 

두루미 한쌍이

묵언으로 애도하고

무거운 발길 돌리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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