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酒有感 (술을 마시다가 느낌이 있어)
오경화(吳擎華)
對酒還憐白髮多 (대주환련백발다)
年光如水不停波 (년광여수부정파)
山鳥傷春春已暮 (산조상춘춘이모)
百般啼柰落花何 (백반제내낙화하)
술을 앞에 두고 보니 백발이 참 가련한데
세월은 물과 같아 멈추는 일이 없네
봄이 하마 다 간다고 산새들도 봄이 아파
제아무리 울어대 본들 지는 꽃을 우랼끼고
곡구룡 우는 소리에 낮잠 깨어 일어보니
작은아들 글을 읽고 며늘아기 베 짜는데
어린 손자는 꽃놀이한다
마초아 지어미 술 거르며 맛보라고 하더라
※ 곡구룡 : 꾀꼬리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 마초아 : 때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