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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어리석음의 미학

by 진밭골 2017. 2. 13.

? 어리석음의 美學 ?

Aesthetics of Foolishness

 

다람쥐는 가을이 오게 되면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부지런히 땅에 묻어두는데 묻은 장소를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묻어 둔 도토리가 다음 해 싹이 터서 도토리나무로 자라서 다시 도토리가 열리게 됩니다.

만일 다람쥐의 기억력이 좋아서 묻어둔 도토리를 찾아 먹었다면 도토리나무는 씨가 말라버렸을 것이다. 다람쥐는 어리숙함 때문에 다시 식량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요즈은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며 이재에 밝다.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다.

옛말에 '其智는 可及하나 其愚는

不可及하다.' 라는 말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따라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사람은 흉내를 낼 수가 없다

영악한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람에게 헛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걸 채워주려고 한다.

사람 관계가 그런 것이다. 서로 모자람을 채워주고, 어리석음을 감싸주고, 미숙함을 배려해주는 것이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주는 것이다.

내가 똑똑하여 남에게 배울 것이 없다면 그 사람은 고독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남들이 다가가지를 않기 때문이다. 일부러 모르는 척, 어리석은 척, 못난척하면서 사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老子께서는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이요, 모르면서 안다고 하는 것이 병이다.'라고 했다.

내가 모자란다고 한다면 분쟁도 없을 것이고, 다른 사람이 내게 도움을 주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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