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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가을 치유 / 윤보영

by 진밭골 2022. 9. 5.

가을 치유

                                윤보영

아파보니 더 아픈 계절
가을이라고 아프지 마세요.

혹시 아프면
친구를 만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여행으로 치유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안 된다면
대신 아파드리게
저에게 얘기해 주세요

못 견디게 아플 텐데
아파본 제가 낫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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