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모음

어머님을 태우다

by 진밭골 2022. 8. 14.

어머님을 태우다

 

염하고 눈물! 입관하고 눈물! 관 운반하면서 눈물!

화구로 들어가면서 눈물! 재 쓸어 담는 걸 보면서 눈물!

창호지로 재를 싸면서 눈물! 유분을 목함에 넣으며 눈물!

보자기에 싸여진 목함을 만지며 눈물

마지막 눈물은 이동중인 영구차 안

가슴에 안긴 목함

감싸 안은 손끝에 느끼는 아직 남은 열기에 왈깍!

당분간 선제암 자주 가서 마음 놓고 울리라

합천군 용주면에서 울리라

남은 생은 울면서 살다가 나 또한 고통없이 산화하기를...

그러다 산천 스치는 바람 속 먼지 되어 엄마 다시 만나리

그리고 안부를 여쭙니다

엄마 어디 계셨어요? 잘 계시지요?

엄마는 말한다

그럴 것 없다 애초 우리는 바람이었다.

잠시 구름 되어 너를 만나 뿌듯했다

그리고 다시 바람으로 돌아가 귓전을 펄럭이는 무언의 손짓들이 모두 너고 나다

구름처럼 살다 간 시간 속에서 잠시 너를 만나 행복했다

또 다른 인연으로 우리 다시 만나자.

그땐 좀 더 행복하게 살아보자꾸나

그동안 애 많이 썼다. 고맙다. 다시 겸허히 살다 바람으로 다시 만나자

그래 그때까지 안녕!

사랑하는 내 새끼들아 금세 보고 싶구나

 

/ 매일신문 최경구의 행복학교글 중에서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
'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

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
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세요.
'스킨 편집'을 통해 다양한 커스텀, 그리고 홈 꾸미기를 적용하실 수도 있답니다.

 

#3 포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마지막으로 사용하시다가 티스토리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포럼'을 확인하세요.
찾기 어려울 땐 직접 질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절한 티슷터 분들이 바로 답변해 줄 거에요.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데우기 / 윤보영  (0) 2022.09.05
사랑하기 좋은 9월에는 / 윤보영  (0) 2022.09.04
아지매는 할매되고  (0) 2021.07.25
총알보다 빠르다  (0) 2021.07.25
늑대야 늑대야  (0) 202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