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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생각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위령성월

by 진밭골 2013. 11. 28.

 

 

   교구청 성직자묘지의 입구에 새겨져 있는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Hodie Mihi, Cras Tibi)" 라는

격언은 죽은 이들이 산 이에게 하는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닥치는 죽음이지만 우리 신앙인 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며, 주님을 위해 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한 세례 때의 약속을 마침내  실행하는 이 세상에서의 마지

막 봉헌입니다.

 

  낙엽 지는 11월, 삶과 죽음에 대해서 묵상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 달에 교회는 위령성월을 지내며 구원의

희망을 안고 세상을 떠난 연옥영혼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는 성인들의 통공을 믿습

니다. 이미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는 성인들이 지상 교회에서 나그네 삶을 살고 있는 우리

를  위하여 전구해주고, 우리는 연옥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서로 관련되어 있고

수많은 관계를 통해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나의 구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구원

받고 그들에게 희망의 별이 떠오르게 하려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위령성월을 맞아 다시 한 번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면서 신앙인의 자세를 새롭게 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 친지들, 특별히 버림받은 연옥 영혼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간절히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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