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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이 맛도 좀 보소 / 손경찬

by 진밭골 2021. 3. 13.

     이 맛도 좀 보소 / 손경찬

길가 건널목

모서리 장소에  자리 깔아

작은 난점을 펼쳐놓고서

장사를 하다말고

손님이 없는 잠시

시장기 때우려

군것질을 하네.

 

없이 살아도

인정만은 두터워라.

잘 익은 고구마

한 개를 먹다 말고

너무나 맛이 있다며

언니한테 권하는 말

"이 맛도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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