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싫은 날
김용택
꿈도 싫소.
꽃도 나는 싫소.
사랑도 시도 점심밥도
다 싫소.
팽팽하게 휘어진 강 끝에
떨고 서있는 나무의 나날들이여!
나의 시여! 택도 없는 결기여!
나비여, 흰 날개여!
제발, 이제 그만두자.
날씨는
어제와 달리
오늘 다소 쌀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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