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뺀 자리
서하(1961~ )
뒤돌아보니
알게 모르게 잘못한 일이 많네요
잘못 잡은 손, 잘못 든 길, 잘못한 말......
캄캄한 극장에서 대충 적당한 자리에 앉았는데
누군가 제자리라며 찾아왔을 때처럼.
참 무거운 곤경.
찌르는 것들 때문에 늘 쑤시고 아팠네요
잘못 잡은, 잘못 든, 잘못한......
그 '못'자를 빼내 버리면
아! 그래, 잘한 일
못 뺀 자리가
웃는 당신의 볼우물 같아요
못 뺀 자리
서하(1961~ )
뒤돌아보니
알게 모르게 잘못한 일이 많네요
잘못 잡은 손, 잘못 든 길, 잘못한 말......
캄캄한 극장에서 대충 적당한 자리에 앉았는데
누군가 제자리라며 찾아왔을 때처럼.
참 무거운 곤경.
찌르는 것들 때문에 늘 쑤시고 아팠네요
잘못 잡은, 잘못 든, 잘못한......
그 '못'자를 빼내 버리면
아! 그래, 잘한 일
못 뺀 자리가
웃는 당신의 볼우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