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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그리운 나무

by 진밭골 2016. 11. 24.

그리운 나무

                                              정희성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 가지로 벋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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