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쉼 터

왕을 산에 오르게 한 신하

by 진밭골 2014. 9. 10.
왕을 산에 오르게 한 신하

 

제나라의 위왕이 여러 대신들과 함께 길을 가다

 어느 산 밑에 도착했지요.

위왕은

 

한참 산봉우리를 바라보다가 대신들을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누가 나를 저 산봉우리에 올릴 수 있겠느냐?

너희들 가운데 그런 재주를 가진 자가 있으면 큰 상을 내리겠다.”

위왕의 말을 들은 신하들은 난처하기 짝이 없었지요.

 

어떻게 왕을 산봉우리로 올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신하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위왕은 신하들 사이에 있는 손빈을 지목하며 물었습니다.

손빈은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지요.
“저는 임금님을 산 밑에서 산봉우리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이 만약 산봉우리에 계신다면 산 밑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그게 정말이냐?”
위왕은 ‘손빈이 아래에서 위로 오릴 수는 없다고 하면서

어떻게 위에서 아래로 내릴 수 있다는 말이지?’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그 방법이 너무 궁금해서

산봉우리로 향해 걸어갔지요.

 

한참을 걸어 드디어 왕과 신하들이

모두 산봉우리에 이르자 손빈은 임금의 앞으로 나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습니다.



“임금님,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는 이미 전하를 산봉우리로 올려놓았습니다.”


그제야 위왕은 손빈이 자신을 깨우쳐 주기 위해

지혜를 발휘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송현 제공- 

'쉼 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타령 한가락  (0) 2014.09.15
손수레에 긁힌 고급승용차  (0) 2014.09.14
절대 진리  (0) 2014.03.07
老後 處世 銘心帖  (0) 2014.02.28
꼭 알아야 할 상식  (0)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