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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스크랩] 고 향 / 정 지용

by 진밭골 2013. 12. 21.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dl 높푸르구나
         ~ 정지용 시집 < 1934년 >


 


 

 

 

 

출처 : 향기좋은우리카페
글쓴이 : 좋은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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