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시
양광모
신도 아시는 게다
이때쯤이면 새해를 맞으며
정성껏 칠한 마음속 무지갯빛 꿈이
반쯤 벗겨진다는 걸
잊지 말라고
벌써 반년이 지났다고
희망과 열정으로 다시 덧칠하라고
7월이다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나면 된다고.
일 년에 한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
견우와 직녀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우리의 꿈과 사랑을
무지갯빛으로 다시 덧칠하라고
7월이다.
<부디 힘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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