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살아볼 틈도 없이 노년으로 바로 넘어온 것 같아.“
자녀를 잘 키워내고 평화로운 노년을 보낼 것 같았던 언니는 형부의 암 발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니의 고백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일, 가족이 있어도 오롯이 스스로 견뎌야 할 일입니다.
‘인디언 서머’라는 말이 있습니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기 전 잠시 따뜻한 날이 이어지는 북미대륙의 기후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인디언 원주민들은 이 시기를 겨울이 오기 전 신이 내려 주신 축복이라 생각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심장 판막 수술을 받은 지 10년이 흘렀습니다, 질병의 경험은 겸손과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나의 노년도 부지런히 좋은 습관을 만들어 인생의 겨울을 포근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지금은 ‘인디안 서머’가 분명합니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는 앞으로도 성장할 것입니다.
민정애 / 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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