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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이야기

천주교 우곡성지

by 진밭골 2023. 5. 19.

우곡성지 입구 안내 표지석

성지 입구에서 도로 왼쪽으로는 피정의 집, 주차장, 예수님 상, 사제관 입구, 성당이 차례로 위치하고
오른쪽으로는 바로 홍유한선생 동상, 다리건너 13위 가묘 및 현양비, 십자가의 길, 홍유한선생
묘소가 있고 사제관입구를 지나 개울건너 칠극의 길, 청소년야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피정의 집

운동장겸 대형 소형으로 구분된 주차장 터가 넓다 

주차장 바로 위쪽 예수님 상

제1극 복오(교만을 억누르다)에서 제7극 책태(개으름을 채칙질하다)까지 칠극 해설문을
차례대로 큰 바위에 새겨 놓았다

칠극의 길 경내에 있는 야외미사 제대

한국 천주교회 첫 수덕자 농은 홍유한 선생(1726~1785) 동상 

홍유한 후손 순교자 13위(位) 가묘 및 현양비, 안동교구 설정 40주년이 되는 2009년 5월 29일 13위(位)
순교 선조들이 순교한 각 순교 터의 흙을 담아 순교자 묘원을 조성하고, 비를 세워 현양하게 되었다. 

순교자13위 가묘 에서 시작되는 십자가의 길은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 문수산 중턱
홍유한 선생 묘소 아래까지 이어지는데, 예수님의 고통을 잠시라도 생각하게 되지만 어려운 길이다 

홍유한 선생 묘소, 선생이 1785년 3월 60세로 세상을 떠나자 그해 5월에 선생이 사신 곳에서
50리쯤 떨어진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의 문수산 중턱에 묘 터를 잡아 안장을 했다.
이 묘 터는 정조임금이 보낸 풍수가 터를 잡았다고 한다.

1. 일자 : 2023. 5. 18,  대구 윤일성당 노인성경대학 성지순례
2. 장소 : 경북 봉화군 봉성면 시거리길 397(우곡리 151-2) 우곡성지
3. 성자 소개

홍유한 선생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수덕자이다. 선생의 본관은 풍산(豊山 )이고, 부친 홍창보(洪昌輔)와 창녕 성씨(昌寧 成氏) 훤의 따님인 모친 사이에서 1726년(영조 2년) 서울 아현동에서 출생하였다. 자(字)는 성문(聖文)이며 호(號)는 농은(隴隱)이다. 1742년 16세에 부친의 권고로 당대의 대 유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의 문하생으로 들어갔으며 수학 중 특히 『천실주의』, 『칠극』 등 천주학(天主學)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1757년부터는 권철신(權哲身) · 이기양(李基讓) · 홍낙민(洪樂敏) 등과 더불어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들여와 신앙 공동체를 만들기로 다짐하였고, 자신부터 먼저 신앙적 수계생활(守誡生活)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러 여건상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자, 1775년 선생은 홀로 소백산 자락 경상도 순흥 고을 단산면 구구리로 이주하여 복음의 깊은 뜻을 실천하며 살았고, 처음 뜻을 같이했던 다른 이들은 1779년부터 천진암 주어사에서 강학(講學)을 시작하였다. 농은 선생은 세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강학회원들보다 먼저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이들과도 신앙적으로 깊은 친교를 나누면서 1785년 선종할 때까지 10년동안 천주교 교리를 온몸으로 실천하였다. 이러한 신앙적 열정은 1784년 이 땅에 천주교가 창립되는데 디딤돌이 되었다.
 
○ 우곡성지에 모셔진 순교자 13위
신유박해(1801년) : 5위, 홍정호, 홍낙임, 복(福)홍낙민 루카, 복(福)강완숙 골롬바, 복(福)홍필주 필립보
기해박해(1839년) : 6위 복(福)홍재영 프로타시오, 정소사, 성(聖)홍병주 베드로, 성(聖)홍영주 베드로, 복(福)심조이 바르바라, 홍(아기)
병인박해(1866년) : 2위,  홍봉주 토마스, 홍 베드로
1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성 두 분
2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교황 프란치스코 시복 다섯분

 
○ 홍유한의 『칠극』 실천 사례
제1극 복오(伏傲) : 비천한 사람들이 마루 아래서 절을 하더라도 반드시 몸을 들어 답례하셨고, 평상시에 말씀을 쉽게 하지 않으셨으며, 일찍이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지 않으셨다.
제2극 평투(平妬) : 마음에 사사로운 정을 담지 않으시고, 백성을 한 몸으로 여기셨으며, 길에서 늙고 병든 사람을 만나시면 말에서 내리셔서 그 에게 주고 백 리의 더운 길에 아픈 몸을 무릅쓰고 걸어가셨다.
제3극 해탐(解貪) : 구차한 순간에도 어긋남이 없으시며, 무릇 세상살이에서 얻음과 잃음에 마음이 바뀌지 않으셨다.
제4극 식분(解貪) : 뜻하지 않은 횡역(橫逆)이라도 고요히 즐겁게 받아들이시며, 남의 잘못을 들추어내기를 부끄럽게 여기시고 자기의 곧음을  따지지 않으셨다.
제5극 색도(塞饕) : 음식을 드실 때는 반드시 그 반을 덜어내시고 만약 맛있는 음식을 보시게 되면 더욱 절제하셨다.
제6극 방음(防淫) : 30세 이후로는 내방거처(內房居處)를 가히 전폐하셨다.
제7극 책태(策怠) : 몸에 고질을 앓고 계셔서 기거가 매우 어려우셨거나 잠자리에 들 때가 아니시면 일찍이 기대거나 눕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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