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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순대국 편지

by 진밭골 2020. 12. 19.

      순대국 편지

                                                       김용택

 

함박눈 내려요.
순대 국 먹으러가자고 하고 싶어요.
꼭 순대 국이 먹고 싶은 건 아니고요.
그냥 지금 몸이 좀 아프니까  같이 밥 먹으러 가고 싶어요.
그러면 당신이 내 얼굴 보면서 걱정 해줄 테니까.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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