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 이야기

홀아비가 소복과부 취하기

by 진밭골 2020. 3. 26.

한 촌녀(村女)가 있었는데

자못 자색(姿色)이 뛰어나고 고왔으나 안타깝게도 일찍 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떠나간 지아비를 그리워하며 한밤을 지샛으며, 

때때로는 남편의 무덤을 찾아가 통곡을 하면서, 비애(悲哀)의 정을 가누질 못하고

한없는 슬픔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하루는 혈기왕성한 나이에 홀아비로 된 장년이

그 과부가 통곡하고있는 무덤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소복 과부의 슬피우는 곡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바라다보니 그 여인은 뛰어난 자색에다  한송이 목련처럼 곱고 우아 했습니다.

홀아비는 뛰어난 미모도 미모였지만 소복한 과부라는 점에 음심이 들어

어떻게든 과부를 취해볼 요량으로 기지를 발휘 했습니다.


그 홀아비는,  소복한 여인의 애끓는 슬픔에 대한 곡절(曲折)도 묻지 않고

과부 옆에 엎드려 다짜고짜 목놓아 통곡부터 했습니다.

한참 곡을 하던 소복입은 과부가 왠 건장한 사내가 옆에 엎드려 땅을치며 통곡하는 것을

괴이히 여기고는 울음을 멈추고 그 곡절을 묻게되었습니다.


그러자 홀아비가 대답하기를,

"내 처가 얼마 전에 죽어 가슴속에 비회(悲懷)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오.

그런데 마침 이곳을 지나다가 소복여인의 슬픈 얼굴을 보고 또한 애통한 곡소리를 듣게되니

나도 모르게 죽은 처가 생각나 곡을 하게 된 것이라오!!"

그러자 여인은 자신만 남겨두고 먼저간 남편을 탓하며

남편을 잃게된 사연을 말하고는 더 더욱 슬픔에 젖어 통곡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때다 싶은 홀아비는 더욱 크게 곡을 하며 말하기를,

"내 아내가 살아 생전에  늘 자신의 손가락이 짧은 것을 자책하였고,

나의 건망증이 심한 것을 책망하였는데 아내같은 사람을 어디서 다시 얻을꺼나!!"

하며 또 엉엉울며 곡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소복과부가 괴이한 생각이 들어 곡을 그치고 물었지요.

"손가락이 짧은 것을 자책하였다 함은 왜 그랬던 것이온지요?"

홀아비는 말하기를,

"부끄러워 차마 말 못하겠소!"

소복과부가 더욱 궁금하여 다시 다그쳐 묻자

 

홀아비는 대답하였습니다.

"내 물건이 매우 큰데, 틈만 났다하면 아내는 그것을 움켜잡고

아래위로 흔들기를 좋아하였고, 잠자리에들어서는 붙잡고 잠들기를 좋아하였소. 

그러나 손가락이 짧아 한손으로 다 움켜잡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면서 늘 그것을 한탄하였다오!!"

소복과부는 부끄러운 듯 상기된 얼굴로 또 물었습니다.

"그럼 건망증은 무얼 말함이신지요?"


홀아비는 말하기를,

"나는 양기(陽氣)가 너무 강해서 하루도 걸르지 않고 매일밤 방사(房事)를 벌였소이다.

 헌데 방사를하고 나면 방사를 한 기억을 잊어버리고 또 방사일을 시작하고는 하였소.

그러면 처가 매일 내게 말하기를,

'이제 막 하셔놓고, 또 하시는 건 무엇입니까?' 하고 책망하므로

나는 '방금 했다는 것을 깜박했소' 라고 늘 대답하였지요!!"

라고 말하고는 또 통곡을 하였습니다.


소복과부는 그 말을 듣고는 야릇한 음심이 발하여

얼굴이 화사해 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하기를,

"피차가 같은 심정으로 청춘의 짝을 잃은고로,

그대는 처를 통곡하고 나는 남편을 통곡하고 있으나,

이리 애처롭게 통곡한들 아득한 황천에 곡소리는 들릴리 없으니

슬피 통곡한들 무슨 소용 있겠소?

그만 진정하시고 돌아 가십시다!!"


홀아비는 속으로 옳다 됐구나 싶으면서도 이에 답하기를,

"돌아가는 것이야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내 슬픈 사연이나 통감하는지 말해 주시구려!!"

그러자 여인은,

"홀아비 심정 과부가 모르면 누가 알겠소. 함께 갑시다!!"

이리하여 그들은 과부집으로 돌아와 가벼운 보석류를 챙겨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홀아비는 졸지에 어여뿐 소복과부를 취할수 있었는데

그들은 밤이 새도록 하고, 또 하고, 하고, 또 하고, 하고, 또 하고....

욕정을 풀었습니다.

천둥번개가 치듯 요란하고, 노도같은 광풍이 불어오듯

엎치락 뒤치락 반복하게 되었는데, 변강쇠가 옹녀를 만난듯 운우의 정을 나누었으며

천상배필과 찰떡궁합이 따로 없었습니다.


어느날 과부가 하는 말이,

"죽은 서방 묘자리 옆에 팔뚝만한 옹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죽은 서방 묘자리는 천하 제일이었습니다!!" 라고하였고...

이에 홀아비가 답하기를,

"죽은 처를 깊은산 옹달샘 옆에다 고이 묻었더니, 이리도 물많은 여인을 얻게되었소.

죽은 처의 묘자리는 최고의 명당이 따로 없지 않겠소!!" 하였지요.

그들은 속 궁합이 맞아 색욕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아들 딸 낳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 그래서 남자꺼는,

첫번째는, 앙(昻) - 위로 솟아 발기가되야하고

두번째는, 온(溫) - 따뜻해야 하며

세번째는, 두대(頭大) - 머리가 커야 되고

네번째는, 경장(莖長) - 줄기가 길어야 하며

다섯번째는, 건작(建作) - 건강하게 작동해야 하며

여섯번째는, 지필(遲畢) - 더디게 끝내야 한다고 합니다.

 

● 그리고 여자꺼는,

첫번째로는, 착(窄) -좁아야하고

두번째로는, 온(溫) - 따듯해야하며

세번째로는, 치(齒) - 꽉 꽉 물고 잘근잘근 깨물어야하며

네번째로는, 요본(搖本) - 엉덩이를 잘돌리고 흔들어야하며

다섯번째로는, 감창(甘唱) - 즐거워 숨막힐듯한 감미로운 소리를 질러야하며

여섯번째로는, 속필(速畢) - 빨리 음액(陰液)이 흥건히 흘러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사랑방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시발복(今時發福)  (0) 2020.03.26
음실댁  (0) 2020.03.26
사주팔자와 여의길상  (0) 2020.03.25
세조와 그의 딸  (0) 2019.07.01
보행(步行)이 신약(神藥)  (0)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