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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헬기까지 띄워 '조국 수호' 대대적 보도한 TV 방송들

by 진밭골 2019. 10. 7.
광화문 '조국 반대' 집회는 극히 소극적으로 다뤘던 지상파 3사가 '조국 사수' 집회는 헬기까지 띄우고 현장을 생중계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MBC는 50m 높이의 카메라용 크레인까지 세워 톱 뉴스로 다루면서 "참가자 수 300만명"이란 주최 측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MBC는 지난주 광화문 조국 반대 집회는 아홉 번째 뉴스로 보도하면서 이를 "쿠데타 선동"이라는 여당 지도부의 목소리도 함께 보도했다. 보도국장은 "(서초동 집회는) 딱 봐도 100만명"이라고 할 정도였다.

국민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 역시 광화문 집회를 17번째 차례로 뭉개더니 서초동 집회는 헬기까지 띄워가며 세 번째 순서로 보도했다. KBS는 헬기 촬영 영상을 다른 지상파들에 제공해 일제히 전파를 탔다. 광화문 집회는 일곱 번째로 보도했던 SBS 역시 서초동 집회는 톱 뉴스로 내보냈다.

국민의 공적 자산인 공중 전파를 독과점하는 지상파들이 정권의 나팔 수를 자처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KBS 공영노조는 "시민들이 '편파왜곡 방송하는 KBS는 문 닫아라'고 조롱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MBC 노조는 "서초동 집회는 자발적이고 광화문 집회는 '야당의 동원'이란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이길 포기했다는 자성이다. 시청자들이 일어서지 않으면 지상파의 정권 나팔수 행태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6/20191006018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