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 단

정의당 갑자기 조국 감싸기, 6석 정당이 쥐고 흔드는 나라

by 진밭골 2019. 8. 31.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쪽으로 흐르던 정의당 분위기가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이후 급변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조 후보자는 도덕적 기준에는 어긋난다"면서도 "지금은 민주당 정부인데 정의당 기준으로 안 된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조씨 임명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심 대표는 검찰의 조씨 관련 압수 수색에 대해 "명백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불과 일주일 전 심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 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버텨 보려 하겠지만 버틸 수 있겠느냐"고 했다. 국민 절대다수는 임명 반대 쪽으로 더 기울어졌는데 정의당은 갑자기 조씨를 감싸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 셈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이 요구해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밖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개정안으로 선거하면 정의당 의석은 6석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대가를 얻기 위해 정치 야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체 의석의 40%에 가까운 110석의 제1 야당 반대는 들은 척도 안 하면서 6석에 불과한 정의당이 반대하는 공직 후보자는 임명을 포기했다. 정의당 반대는 곧 낙마라는 공식이 굳어지면서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황당한 말까지 생겼다. 조국에 대해서도 110석 야당 반대는 깔아뭉개고 6석 정당의 찬성을 얻으려고 엄청난 무리를 하 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정의당에 취임 인사를 갔다. 대통령 딸 다혜씨는 아버지 소속 정당 대신 정의당에 가입했고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본 영화를 정의당 대표와 함께 단체 관람했다. 이들이 정의당에 어떤 감정이든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란 결코 작지 않은 나라의 국정을 6석 미니 정당이 쥐고 흔드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0/20190830031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