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모음

눈치도 없이

by 진밭골 2017. 12. 17.

눈치도 없이

                   최종득


수업시간에

식구 이야기만 나오면

우리 선생님은

아버지, 어머니 다음에

꼭 할머니를 붙인다.


식구랑 같이하는

숙제 낼 때도

부모님이랑 같이 하거나

할머니랑 같이 하란다.


내가 할머니랑 사는 거

우리 반 친구들이 다 아는데

자꾸 할머니, 할머니 한다.


그럴 때마다

쌤이 참 싫다.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에  (0) 2017.12.24
빵깨이 산다  (0) 2017.12.19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  (0) 2017.12.10
  (0) 2017.12.10
기쁨과 슬픔을 꾹꾹 담아  (0) 201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