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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어떤 결심

by 진밭골 2017. 3. 17.

? "어떤 결심"

 

- 이해인 수녀님 -

 

마음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

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