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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추석 / 양광모

by 진밭골 2024. 9. 11.

     

       추석

                                                   양광모

 

연어처럼 돌아간다

 

어린 새끼들을 이끌고

오래전 떠내려왔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유년의 비늘들

 

빈 주머니면 어떠리

내일은 보름달이 뜨리니

가난한 마음에도 달빛은 한가득

 

밤이 깊을수록

송편은 점점 커지고

아비 어미 연어 얼굴에는

기쁨이 사뭇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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