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家夫婦가共寢에常置稚子于跖(발바닥척)底러니 시골 부부가 항상 어린 자식을 발치에 두고 함께 잠을잤다. 一日은夫婦가講(꾀할강)歡屈伸에 하루는 부부가 구부렸다 폈다 하며 합환의 즐거움을 토하는데, 衾蓋(금개)縮之하야稚子가露臥(노와)어늘
덮고 있던 이불이 줄어져 어린자식이 (이불 밖으로) 드러나 누워잤다. 明朝에稚子가問于父曰 이튿날 아침에 어린자식이 아비에게 묻기를, “夜間衾裏에有踏泥(진흙니)聲하니是何聲耶“아.
“지난 밤에 이불속에서 진흙 밟는 소리가 났는데, 무슨 소리입니까?”하니 父曰 ”是는泥鳥聲也“니라. 아비 가로데, “그것은 진흙 새가 우는 소리니라.”하니 稚子曰 ”此鳥는政當何時라야鳴耶“아. 어린 자식이 말하기를, “그 새는 정확하게 어느 때에 웁니까?” 父曰 ”鳴無時矣“니라 하니, 아비 가로데, “시도 때도 없이 우느니라.”한즉 稚子蹙(축)齃(알)曰 ”此鳥가鳴時에는我가甚寒矣哉“라 한대, 어린자식은 콧등를 찡그리며 , “그 새가 울 때에 나는 몹시 춥습니다.”라 했다. 父가撫其子而胡盧러라. 아비는 그 어린 자식을 쓰다듬으면서 목막힌 웃음을 웃었다고 하더라. ※蹙(찡그릴축) 齃(콧등알).胡盧(호로);입을 가리고 웃음.웃음 소리가 목에 막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