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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푸르른 날 / 서정주

by 진밭골 2025. 9. 25.

 

푸르른 날

                          미당 서정주(1915~200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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