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파랑나비 / 헤르만 헤세

진밭골 2025. 3. 18. 14:46

 

파랑나비

                               헤르만 헤세(Herman Hesse)

 

작은 파랑나비 한 마리

 

바람에 실려 날아간다

 

자개구름 색깔의 소나기처럼

 

반짝반짝거리며 사라져 간다

 

이처럼 순간적인 반짝임으로

 

이처럼 스쳐 가는 바람결에

 

행복이 반짝반짝 눈짓을 하며

 

사라져 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